일기 2

나는 비로소 혼자이고 싶다.

남들이 말하는 뻔한 가정사 혹은 뻔한 사연. 그렇다 나는 사연과 가정사에 타고났다. 가난한 가정, 폭력적인 아버지 등등 어릴 적부터 짊어지고 왔던 이야기들이기에 잘 참고 살아온 나는 무뎌졌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생각했었다. 화목하지 않았지만 화목한 척해야 했던 가족의 사이에서 나는 분위기 메이커 담당이었다. 좋게 말해 분위기 메이커지 아버지의 기분에 어머니의 기분에 눈치를 봤다.정말 모순적이지만 폭력을 일삼던 아버지는 매번 남자는 여자를 지킬 줄 알아야 한다는 말을 나에게 주입했다. 자연스레 나는 누나와 여동생이 불안하지 않도록 홀로 웃어야 했으며 공포를 온몸으로 받아내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살아왔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웃긴 일이다. 코가 석자인 '나'라는 한없이 작은 존재가 뭘 짊어지려 한 것인지 ..

내 블로그의 첫 글

무엇인가 해보자 하는 마음에 만들었다. 헤엄치듯 열심히 사는 하루가 지겨워질쯤 글이라도 써보자 싶어 끄적여 본다. 블로그의 방향성도 내 글의 방향성도 아직 모르겠다. 하지만 나만의 개인 공간이 생긴것 같아 나쁘지 않은 기분이다. 쓰고 싶은 대로 쓰고 올리고 싶은 대로 올리고 경험하고 싶은 대로 경험할 블로그를 만들어야겠다. 깊은 바다속 오늘도 열심히 헤엄치는 나 꽁치는 글을 적는 것 하나에 만족할 줄 아는 멋진 꽁치.